목록으로
DEV

AI 시대의 도래, AI랑 같이 코딩하는 법

2026년 3월 10일
AIclaudeopenCode
AI 시대의 도래, AI랑 같이 코딩하는 법

AI에게 내 일을 맡기면 나 바보 되는 거 아니야?

라는 생각으로 맨 처음 GPT가 실무에 조금씩 흘러들어올 무렵, 24년도 말에서 25년도 초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"AI 흥선대원군"이었다. 팀에서 GPT 유료 버전을 쓰지 않는 몇 안되는 인간이었다.

버티고 버티다 GPT 유료 버전을 한 번 써보고 판단하자는 생각에, 조금씩 실무에서 막히는 것들을 질문하면서 활용하기 시작했고,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검색하기 귀찮거나 실무에서 막히면 여러 대안에 대해 질문하는 정도였지 코드 작성을 위임하거나 하는 일은 없었던 것 같다.

이 때까지만 해도 AI가 던져주는 코드는 신입이나 이제 막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는 학부생 수준이었던 것 같다. 그래서 아직까진 별로 실무에서 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.

그러다 AI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졌다.

이전 회사에서는 Cursor만 지원해줬다.

그래서 코드는 Cursor IDE를 쓰고 질문은 GPT로 하고, 이 조합만으로도 꽤나 괜찮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다. (지금은 커서 쓰지도 않는다.) 그런데 클로드니 제미나이니, 퍼플렉시티니...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AI 툴이 쏟아져나왔다.

그 와중에 이직을 했고 여러 군데 회사 면접을 보다보니 AI 사용 능력을 대놓고 평가하려는 회사들이 많아졌다. 뭔가 달라졌구나... 이 때부터 느꼈던 것 같다.

현재 회사는 AI 도구를 아낌없이 지원해준다.

새로 이직한 회사는 AI 도구를 정말 아낌없이 지원해주기 때문에 덕분에 정말 토큰 걱정 없이 이것저것 여러 개 돌려써가면서 나만의 AI 사용 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다. AI 관련 용어를 단순히 텍스트로만 마주하면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린가? 이해가 안 되는 용어도 참 많은데, 막상 부딪혀서 직접 해보면 진짜 이제는 나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고 빠르고 괜찮은 제품(코드 퀄리티도 룰과 프롬프트만 잘 작성한다면 꽤나 좋게 나오는 듯 하다.)을 내놓고 있어서 문득 문득 나 이대로 괜찮은가? 나는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움직여야 할까? 라는 생각에 빠지게 한다.

회사에서는 주로 conductor + cursor IDE 를 띄운 후 설계 방향, 내용을 앤트로픽 오푸스 4.6(최근에는 oh-my-claudecode 함께 사용)과 티키타카하며 바이브 코딩을 하고 작성된 코드를 검수하는 식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.

개인 컴퓨터에서는 opencode, oh-my-opencode로 내 개인 블로그 디벨롭이나 이런 저런 사이드 프로젝트를 만들어보게 하고 있다.

여러 세션을 열어서 병렬로 업무를 처리하게 하고, 또 여러 모델을 하나의 에이전트에 붙여서 팀 단위로 AI들을 구성해서 돌리니 집단지성의 힘처럼 더 좋은 코드, 설계, 진행 방향이 도출되고 제품 퀄리티 자체가 정말 좋아지는 것 같다.

정말 모르는 것도 많이 물어보고 예전이라면 내가 서치해서 넓힐 수 있는 개발 지식이 10이었다면 요즘은 50,60씩 넓어지는 느낌을 받는다.

그래도 기본은 해야 한다.

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아예 AI 없이 리트코드에서 알고리즘 문제를 풀면서 공부한다. AI 없이 기본적인 알고리즘 문제는 풀 줄 알아야 갑자기 면접을 보거나 라이브 코딩을 보게 되어도 어느 정도 대비가 되기 때문이다. 그리고 가끔은 정말 AI 없이 코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.

틈틈이 알고리즘 공부를 하는 것은 여러모로 많이 도움이 된다. AI와 일할 때는 인간의 언어로 코드 설계를 풀었다면 이 순간만큼은 다시 컴퓨터와 좀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.

요즘에는 온라인 코딩 테스트 대신, 라이브 코딩을 보는 회사가 정말 많이 늘었다. 아무래도 알고리즘은 인간보단 AI가 너무 잘 푸니 온라인 코테를 하면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 같고, 과제도 솔직히 요즘엔 왜 내는지 모르겠다. (어차피 AI가 다 해줌..) 물론 과제는 그래도 실무랑 비슷하기 때문에 좀 더 이 사람의 설계 능력이나 문제 풀이 능력을 볼 순 있을 것 같지만 결국 디테일한 구현은 아무래도 나중엔 다 AI가 해줄거기 때문에 거기서 거기 아닐까? 하는 짧디 짧은 생각을 해본다.

그래서 어떻게 일하고 공부하나요?

여러 개의 AI를 써보면서 이것저것 계속해서 소크라테스처럼 물어보세요. 그럼 물어본 만큼 내 땅이 됩니다.

질문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내가 얻어갈 수 있는 게 달라진다. 이게 내가 AI를 1년동안 써보고 내린 결론이다. AI를 적극적으로 쓰면서 많은 질문을 하고 거기서 얻은 지식을 또 검색해서 공부하고, 그 원리를 이해하려고 애쓰고, 이런 무한 루프 속에서 나는 또 성장을 하고야 마는 그런 사이클을 타게 되는 것 같다. 좋든 싫든 만들어 놓고 나면 코드든 실제 동작하는 부분이든 이 제품을 뜯어보게 되므로 역으로 배우게 된다. 예전에는 코드 짜는 방법부터 배웠다면 이젠 다 만들어놓고 이게 왜 이렇게 되지? 라고 반대로 생각하면서 배우게 된다. 그러면서 이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는지 또 생각하게 되고 이게 빠르게 되면 될수록 좋은 결과물을 빠르게 얻게 되는 것 같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