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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SSAY

다시 초짜가 되었다.

2024년 4월 6일Velog 원본
일상회고
다시 초짜가 되었다.

바쁘다는 핑계로 오랜만에 글을 작성한다. 요즘따라 나의 생각과 감정들을 어딘가에 토해내고 싶다는 충동을 자주 느꼈다. 그래서 기술 관련 글 대신, 최근 회사를 다니면서 느꼈던 것들을 정리하는 글을 작성하려고 한다.

우리 팀은 약간의 기술이 혼재하긴 하지만, 메인 서비스는 Vue.js를 사용하고 있다. 작년 말 급하게 기존 서비스를 React.js로 컨버팅하겠다는 대대적인(?) 24년 로드맵이 공유되었고 갑작스럽게 React를 사용하게 되었다. 물론 메인 서비스를 제외한 다른 서비스들 중 SSR의 경우 Next.js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React 문법이 아예 생소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2년 넘게 별로 사용하지 않았던 기술을 실무에서 갑자기 쓰려고 하니 걱정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내가 저 컨버팅에 기여를 할 수 있을까? 우리 팀에 도움이 되는 코드를 짤 수 있을까? 하는 고민이 되었다. 하지만 고민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고... 컨버팅 작업은 그렇게 시작되었다.

(일어나... React 공부해야지 ㅋ 😭)

막상 작업을 시작하니 역시나 좀 어려웠다. Vue에서 쓰는 방식 그대로 React로 가져다 바꾸려고 하니 이상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들도 많았고, 좀 더 잘 짜고 싶다는 생각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지 구조적으로도 논의할 게 많았다. 다른 팀원들이 짠 코드를 보면서 조금 어렵긴해도 좀 더 깔끔하고 재사용성을 많이 고려한 방향으로 짜려는 생각이 엿보여서 많이 배우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. 부럽기도 하고 나의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는 순간을 지나는 중인 것 같다.

React.js를 사용하게 되면서 다시 2년 6개월 전 처음 회사에 들어와서 어리버리하게 일을 배우던 때가 생각이 났다. 아는 게 없었고 뭐든 배울 것 투성이었다. 코드 작성부터 리뷰, 개발환경 배포, QA 대응, 실제 배포까지 코딩 테스트만 풀 줄 알았던 나에겐 너무 어려웠고 새로웠으며 일을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. 즐거웠고 재밌었고, 자신감이 떨어지는 순간도 많았지만 지나고 보니 빠르게 성장한 나를 볼 수 있었다.

다만 지금의 마음가짐은 그 때보다는 더 나은 초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다. 그래도 그 때보다는 도메인적으로든, 기술적으로든 더 많이 알고 있고 그렇기에 잘 모르는 기술을 새로이 쓰더라도 더 빠르게 이해하고 잘 사용해서 더 좋은 코드를 짜고 싶은 마음이 크다.
하지만 늘 마음같지 않아서 약간은 슬프다... 😐 ( 나는 멍청이 두잇두잇두잇두잇) 그래도 지치지 말고 열심히 하고 싶다.

요즘 전화 영어를 다시 시작했다. 영어는 나의 오랜 숙원사업이다. 대학 때부터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몇 년 전 처음으로 전화 영어를 시작했다. 외국인이랑 전화 통화를 한다는 게 생각보다 되게 떨리는 일이었다. 대학 졸업반 때 처음 했던 것 같은데 그 이후로 이직도 하고 개발자로 전환하면서 영어를 잊고 살다가 지금 회사를 다니면서 다시 전화 영어를 했었다. 문자 영어도 하고 ㅎㅎ 그냥 취미로 한 거여서 또 한동안 영어를 잊고 살았는데 작년 말에 부모님이랑 말레이시아를 다녀온 이후로 다시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아무래도 언어라는 게 꾸준히 안 하면 계속 까먹는 것 같다.😮‍💨

요즘에는 출근 전에 카페에 들러 20분씩 전화 영어를 하고 회사에 들어간다. 좀 졸립긴 한데 그래도 하고 나면 뿌듯하고 예전처럼 엄청 떨리지 않고 좀 편안하게 대화를 하는 거 같아서 좋다. 예전보다 영어에 자신감이 있다기 보다는 그래도 전에는 문장으로 말을 잘 못했는데 전화 영어를 하면서 문장으로 말하는 연습을 하라는 피드백을 받아서 그런지 어떻게든 하나의 문장으로 말하려고 하면서 좀 더 나아졌다는 느낌을 개인적으로 많이 받았다. (그런 피드백은 없어지기도 했다는 걸 보면 진짜 나아졌다는 방증일지도..? 😚 푸하하)

영어 공부를 더 더 열심히 해서 더 유창하게 말하고 싶다.

올해는 개인적으로 목표한 것들을 정말 꼭 이루는 한 해가 되고 싶다.. 아자 아자 😎

fin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