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드니에 가다2

친구는 다윈이라는 지역에서 워홀을 하고 시드니로 넘어오는 거라서 초반 2-3일은 친구 없이 혼자 있어야 했는데 그 중 하루는 투어를 신청해서 블루 마운틴에 다녀왔다.
솔직히 ... 기대 이상이었다! 푸르게 보이는 것도 신비해보였지만 그것보다도 진짜 광활한 오세아니아 대륙의 기품을 느낄 수 있었달까...?
그냥 거대하고 웅장한 자연 앞에서 나라는 인간은 아주 작아졌고 그렇기에 오히려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. 혼자 가서 조금 머쓱머쓱 했는데 😅
가이드 님이 사진도 잘 찍어주셨고 같이 갔던 분들한테(알고보니 여성 두 분은 다른 투어 팀이셨다;; 경로만 겹쳤을 뿐이었다...)
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해서 서로 찍어주고 하면서 앨범도 잘 채웠다 :) 뿌듯 ~_~
점심 시간엔 젤라또도 야무지게 먹어주고, 시닉 월드라는 곳으로 가서 레일 바이크를 탔는데 경사가 꽤나 있는데 뒤로 올라가는 바이크라서 진짜 죽는 줄 알았다. 🤮
놀이기구를 잘 못타는 나로서는 꽤나 공포였다. (속도는 또 왤케 빠른데... 눈물 나네 진짜... 🙃)
돌아오는 길에 사과 주스도 야무지게 사서 나중에 엄마한테 선물로 드렸다. (맛있긴 한데 두 번은 안 사올 것 같다.)
셋째 날은 진짜 노 계획 그 잡채라 숙소 앞에 작은 공원 컨테이너 하우스에서 파는 라떼를 하나 사들고 날씨를 즐겼다. 큰 기대 안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당황했다. 호주 커피 인정한다.
좀 걷다가 지하철을 타고 센트럴 역으로 가서 그 플리 마켓 ... 같은 ... 패딩턴 마켓이었나..?
여튼 베트남 시장을 연상시키는 곳을 갔는데 마그네틱을 사고 싶었는데 예쁘지 않고 현금만 받아서 (카드는 웃돈 주고 사야함)
그냥 포기하고 캄포즈 커피가 있길래 한 잔 커피를 사 먹고 다시 걸어서 실실 하버 브릿지 쪽으로 갔다.
(캄포즈 커피가 유명하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너무 별로길래 인스타 스토리에 올렸더니 본점을 가야 한다고 나보다 일주일 먼저 호주에 놀러 간 디자이너가 DM으로 말해줬다. 그래서 친구랑 있을 때 갔다왔다 ✌️)
트램을 한 번 타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시드니에서는 트램 탈 일이 없었다. (브리즈번에서 골드코스트 갈 때만 탄 것 같네~?) 그래도 나중에 친구가 트램이랑 같이 기깔난 뒷모습 사진을 찍어주었다.
호주라는 나라가 너무 커서 모든 게 다 컸는데 진짜 공원도 엄청나게 많았다. 그래서 예쁜 꽃들과 호수를 그냥 보기만 해도 완전 힐링... 외국(서양)을 나가면 기본적으로 땅이 넓고 사람들 체격이 커서 그런지 모르겠지만
건물도 그렇고 모든 게 다 큰 느낌이다. 호주도 별반 다르진 않았던 것 같다.
해질녘 하버뷰를 구경하고 오페라 하우스 불 켜진 것 좀 구경하다 젤라또 가게에 가서 또 젤라또를 츄릅 하고 집에 돌아갔다. 조금만 더 기다리면 불꽃 쇼를 볼 수 있었을텐데
(하버 브릿지 쪽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불꽃놀이를 한다고 알고 있다. 지금도 하는지는 모르겠네..?)
혼자 있는데 숙소까지 늦게 들어가면 너무 무서울 거 같아서 일찍 돌아갔다.
아, 호주는 거리에 가로등이 진짜 없다. 그래서 밤에 다니면 무섭다. 난 제틀랜드라는 곳에 있었는데 거기는 진짜 가로등이 없었다.
아마 하버 브릿지 쪽(시드니 중심가)은 좀 그래도 환했을텐데 시드니 중심가에서 멀어지면 진짜 어두워지는 거 같다.
드디어 친구가 없이 보낸 3일 차가 지나 친구가 왔다!! (보고싶었다 지지배야!! 📢)
친구가 오니 마음이 한결 편안한 걸?!
...to..be..continue.. :)